"觀, 以所見爲美者也"
(꿰뚤어볼) 관이란 것은 아름다운 것을 보는 것이다.
과거, 제가 (볼)'見'과 (볼)'觀'의 차이를 단순히 보는 것과, 꿰뚫어 보는 것의 차이라고 떠들면서...
견하는 사람보다는 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잘난 척한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한 선배는 아직도 저만 보면 그 얘기를 합니다. "인상적이었다며..."
그때 제가 어깨를 으쓱했는데,
오늘 보니 제가 관이란 의미에 대해 잘 몰랐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음속을 꿰뚫어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관이라...
그리하여 觀相을 본다는 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내밀한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의 미래학 스승이신 짐 데이터 교수는 수업 중에 이런 말씀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잠 잘 때, 언제나 원더풀한 꿈만 꾼다."
처음에 그 말씀을 들었을 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 그 의미에 대해 조금은 깨닫게 됐습니다.
그 분이 쓰신 글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Many walls are already down, and most people are not prepared for it.
Our challenge here is invention, not destruction, and we find that we are not very inventive."
한마디로 "무너뜨리는 데 신경 쓰지 말고, 새로운 걸 만드는 데 노력하라"는 거죠.
사실 모든 건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무너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근데 사람들은 부수지 못해서 안달입니다.
인터넷 댓글을 보면, 모두 파괴주의자들 같습니다.
근데 중요한 건,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사람들이 없다는 겁니다.
아름다운 꿈을 꾸는 사람이 적다는 겁니다.
새로운 걸 꿈꾸는 것 자체가 과거의 것을 허물어버리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데이터 교수가 지적했듯이, 벽은 이미 무너지고 있습니다.
무너뜨리는 데 골몰하지 말기를...오늘 저는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그리하여, 아름다움을 발견하는데까지 나아가기를 또한 소망합니다.
Posted by ohn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