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 첫 강의
주목! 이 사람 2007/08/24 05:20 하와이 와서 미래학 강연을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어제.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짐 데이터 교수의 강연이었고, 제목은 'Politics of the Future'
영어가 딸리는 관계로 다음 학기부터 수강하려고 했는데, 데이터 교수가 그러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 강의가 미래학 공부의 기본토대가 되기 때문에.
이걸 듣지 않으면 다음 학기엔 미래학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용기를 냈죠.
첫 수업이라 앞으로 강의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 죽~ 설명해주었습니다.
미래학 관련 논문을 읽고, 미래학자들을 인터뷰 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론을 배우고...
뭐, 저로선 꽤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읽어야 할 논문을 아예 CD로 구워서 학생들에게 나눠준 것이었습니다.
첫 시간이라 대충 끝내리라고 예상했으나, 꼬박 2시간30분을 다 채우시더군요.
40년 이상 미래학 강의를 하게 됐던 계기를 마치 옛날 이야기 하듯 하신 것은 꽤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미래학이 뭘까?......에 대한 궁금증을 그의 인생 스토리를 잠깐 소개하면서 풀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데이터 교수는 1960년대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세계의 후진국이었던 일본이 약 10여년에 걸친 메이지유신을 통해 세계 강대국으로 발전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
일본은 당시 서구 학자들을 초빙해 그들의 역사를 알리고 연구하도록 했던 모양입니다.
일본에서 6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데이터 교수는 당황합니다.
일본은 늘 미국사회를 동경하고 쫓으려고 하는데, 그럼 자신의 고향 미국은 정작 어디로 가느냐는 물음이 생겼죠.
나만 보고 따라오는 사람에게, 정작 자신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고 고백해야 하는 처지였으니.
그때부터 고국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6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버지니아 대학으로 온 데이터 교수는 처음으로 'Futures Studies' 과목을 개설합니다.
그러나 미래를 개척하는 방법을 두고 그는 심각한 고민에 빠집니다.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고, 개척할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던 중 그는 그가 살고 있는 동네에 영국에서 온 건축가그룹이 살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웃으로 지내면서 그들의 삶을 관찰할 기회를 얻은 데이터 교수는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바로 건축가들이 일하는 방식이 미래를 개척하는 방법이라는 깨달음이었죠.
우리가 건축가라고 생각하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해보죠.
우선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지을 집을 마음속으로 그릴 겁니다.
집을 짓기 위해 소요되는 건축자재, 인부들, 주변 환경과의 조화, 관계 기관과의 조율 등을 고려할 겁니다.
그리고 땅을 파고, 집을 짓고, 사람을 부려가면서 결국 근사한 집을 짓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미래학자가 사회에서, 기업에서, 정부에서, 학교에서 하는 일이죠.
버지니아 이웃들에게 얻은 영감을 자신의 학문에 적용한 그는 70년대 초 하와이로 옵니다.
당시 하와이는 'Hawaii 2000'이라는 주제를 두고, 전 주민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을 때였답니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면서, 미래학에 환경, 세계, 사회변동이론, 커뮤니케이션 이론, 적용 가능성 등을 접목합니다. 세계미래연맹도 만듭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하와이 정치학부에 미래학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게 됩니다.
예전에 그를 인터뷰 할 때,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만 있는 줄 아는데, 나는 이토피아를 추구한다. eutopias는 실현 가능한 미래다."
미래는 늘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우린 늘 미래가 궁금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알아내려는 건, 인간의 오만이겠죠?
그러나, 프랑스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가 말했듯,
"과거를 관통하면 변하지 않는 상수(常數)가 반드시 있다. 과거는 역사의 구조로 작용함으로써 다가올 몇십년 후가 어떤 식으로 조직될지 예측가능하다."
데이터 교수의 인생 스토리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듭디다.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지만, 자신을 밀어대는 거대한 힘은 피할 수 없다는 것.
그 운명을 믿고 따라가면 반드시 길을 찾는다는 것.
그 길엔 친구들이 있다는 것...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짐 데이터 교수의 강연이었고, 제목은 'Politics of the Future'
영어가 딸리는 관계로 다음 학기부터 수강하려고 했는데, 데이터 교수가 그러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 강의가 미래학 공부의 기본토대가 되기 때문에.
이걸 듣지 않으면 다음 학기엔 미래학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용기를 냈죠.
첫 수업이라 앞으로 강의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 죽~ 설명해주었습니다.
미래학 관련 논문을 읽고, 미래학자들을 인터뷰 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론을 배우고...
뭐, 저로선 꽤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읽어야 할 논문을 아예 CD로 구워서 학생들에게 나눠준 것이었습니다.
첫 시간이라 대충 끝내리라고 예상했으나, 꼬박 2시간30분을 다 채우시더군요.
40년 이상 미래학 강의를 하게 됐던 계기를 마치 옛날 이야기 하듯 하신 것은 꽤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미래학이 뭘까?......에 대한 궁금증을 그의 인생 스토리를 잠깐 소개하면서 풀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데이터 교수는 1960년대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세계의 후진국이었던 일본이 약 10여년에 걸친 메이지유신을 통해 세계 강대국으로 발전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
일본은 당시 서구 학자들을 초빙해 그들의 역사를 알리고 연구하도록 했던 모양입니다.
일본에서 6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데이터 교수는 당황합니다.
일본은 늘 미국사회를 동경하고 쫓으려고 하는데, 그럼 자신의 고향 미국은 정작 어디로 가느냐는 물음이 생겼죠.
나만 보고 따라오는 사람에게, 정작 자신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고 고백해야 하는 처지였으니.
그때부터 고국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6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버지니아 대학으로 온 데이터 교수는 처음으로 'Futures Studies' 과목을 개설합니다.
그러나 미래를 개척하는 방법을 두고 그는 심각한 고민에 빠집니다.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고, 개척할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던 중 그는 그가 살고 있는 동네에 영국에서 온 건축가그룹이 살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웃으로 지내면서 그들의 삶을 관찰할 기회를 얻은 데이터 교수는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바로 건축가들이 일하는 방식이 미래를 개척하는 방법이라는 깨달음이었죠.
우리가 건축가라고 생각하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해보죠.
우선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지을 집을 마음속으로 그릴 겁니다.
집을 짓기 위해 소요되는 건축자재, 인부들, 주변 환경과의 조화, 관계 기관과의 조율 등을 고려할 겁니다.
그리고 땅을 파고, 집을 짓고, 사람을 부려가면서 결국 근사한 집을 짓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미래학자가 사회에서, 기업에서, 정부에서, 학교에서 하는 일이죠.
버지니아 이웃들에게 얻은 영감을 자신의 학문에 적용한 그는 70년대 초 하와이로 옵니다.
당시 하와이는 'Hawaii 2000'이라는 주제를 두고, 전 주민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을 때였답니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면서, 미래학에 환경, 세계, 사회변동이론, 커뮤니케이션 이론, 적용 가능성 등을 접목합니다. 세계미래연맹도 만듭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하와이 정치학부에 미래학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게 됩니다.
예전에 그를 인터뷰 할 때,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만 있는 줄 아는데, 나는 이토피아를 추구한다. eutopias는 실현 가능한 미래다."
미래는 늘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우린 늘 미래가 궁금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알아내려는 건, 인간의 오만이겠죠?
그러나, 프랑스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가 말했듯,
"과거를 관통하면 변하지 않는 상수(常數)가 반드시 있다. 과거는 역사의 구조로 작용함으로써 다가올 몇십년 후가 어떤 식으로 조직될지 예측가능하다."
데이터 교수의 인생 스토리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듭디다.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지만, 자신을 밀어대는 거대한 힘은 피할 수 없다는 것.
그 운명을 믿고 따라가면 반드시 길을 찾는다는 것.
그 길엔 친구들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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