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일요일 가족과 함께 경기도 장흥아트파크에 다녀왔습니다.
미술관에 자주 가지는 못합니다만, 가면 좋아합니다.
안드레아스 걸스키(Andreas Gursky)의 2000년 작품 '암스텔담'을 한참 봤습니다.
축구의 한 장면을 찍은 건데...
뭘 저런 걸 작품이라고 올렸을까 생각했죠.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인데.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한 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져 있고,
심판은 그를 향해 걸어갑니다.
대부분 다른 선수들은 모두 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수비수들은 적들의 공격수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듭디다.
자본주의 사회의 축소판 같다는...
뭐 뻔한 소립니다만,
쓰러진 선수가 있지만, 우린 공 쳐다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게임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쓰러진 선수보다 공을 향해 전력질주해야 하는 상황.
물론 그 선수가 계속 쓰러져 있을 경우,
심판이 게임을 중단시키거나, 선수들이 공을 밖으로 던져 게임을 중단시키죠.
그러나 다시 경기는 시작됩니다.
우리의 시선은 다시 동료의 부상에서 공으로 옮겨갑니다.
이런 젠장.
Posted by ohn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