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산다는 건...

지난 일요일 가족과 함께 경기도 장흥아트파크에 다녀왔습니다.
미술관에 자주 가지는 못합니다만, 가면 좋아합니다.
안드레아스 걸스키(Andreas Gursky)의 2000년 작품 '암스텔담'을 한참 봤습니다.
축구의 한 장면을 찍은 건데...
뭘 저런 걸 작품이라고 올렸을까 생각했죠.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인데.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한 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져 있고,
심판은 그를 향해 걸어갑니다.
대부분 다른 선수들은 모두 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수비수들은 적들의 공격수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듭디다.
자본주의 사회의 축소판 같다는...
뭐 뻔한 소립니다만,
쓰러진 선수가 있지만, 우린 공 쳐다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게임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쓰러진 선수보다 공을 향해 전력질주해야 하는 상황.
물론 그 선수가 계속 쓰러져 있을 경우,
심판이 게임을 중단시키거나, 선수들이 공을 밖으로 던져 게임을 중단시키죠.

그러나 다시 경기는 시작됩니다.
우리의 시선은 다시 동료의 부상에서 공으로 옮겨갑니다.
이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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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hnul

2007/03/19 16:06 2007/03/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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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ne 2007/03/19 16:24 # M/D Reply Permalink

    -_-;;;;;

    그나저나 제 눈엔 한가지가 더 보이네요.
    벽에 걸린 저 사진의 액자 유리에 비친 사진찍고 있는 미래도둑님 모습이요.
    양복을 입고 계시는거 같네요. ㅎ

    1. 미래도둑 2007/03/19 16:46 # M/D Permalink

      숨은그림찾기의 달인!!!

  2. 미래도둑동생 2007/03/19 18:07 # M/D Reply Permalink

    잘 지내슈?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이모부랑 이야기하던중에 이모부가 그런이야기하시더라...
    성공한 사람...아니, 자기자신의 생활에 만족을 하는 사람은 항상 뭔가를 분주히 준비한다고...
    정점에 머물지않고 항상 뭔가를 찾기를 갈망하고 노력하는 사람...
    다 아는 이야긴데...그날 왠지 굉장히 새롭게 들리더라.....
    "암스텔담"의 작품속에서 그라운드에 서있는 선수들은 그래도 그라운드 조차도 서있지 못한 사람에 비하면 행복한 사람일런지...나는 그라운드에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그라운드 밖의 사람인지...

    여튼, 미래를 위해서 항상노력하시는 모습 좋습니다. 저도 뭔가 준비를 하고있는데 조만간 깜짝 공개하죠...히히히

    1. 미래도둑 2007/03/20 11:26 # M/D Permalink

      미래도둑동생님은 당근! 그라운드에 서 있죠. 그것도 최전방 공격수. 노처녀총괄님은 코치쯤 되겠죠. 부상당한 사람 쳐다보지 말고, 공격 앞으롯!!!

  3. 이승환 2007/03/20 00:19 # M/D Reply Permalink

    억울하면 심판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_-

    1. 미래도둑 2007/03/20 11:26 # M/D Permalink

      가능한 다치지 말아야죠. 조심,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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