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1200만명의 대학생이 대학 강의를 온라인으로 듣고 있으며,
2014년, 그러니까 5년 뒤엔 2200만명 (거의 모든 미국 대학생)이 온라인 강의를 들을 예정이랍니다.
이 정보의 출처는 밑에...
http://campustechnology.com/articles/2009/10/28/most-college-students-to-take-classes-online-by-2014.aspx


이 예측은 Ambient Insight Research라는 곳에서 내놓은 것으로,
좀더 구체적으로, 2014년엔...
미국 대학생의...
514만명---> 교실에서 강의 들음.
355만명---> 온라인으로만 강의 들음.
1865만명--> 교실과 온라인을 오가며 강의 들음.

이에 따라 온라인 강의 시장은 167억 달러(2009년) ---> 238억 달러(2014년)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ohnul

2009/10/31 07:07 2009/10/31 07:07
Response
No Trackback , 5 Comments
RSS :
http://www.ohnul.com/rss/response/264

Comments List

  1. 한빛 2009/11/02 16:46 # M/D Reply Permalink

    테러나 신종플루같은 건들도 팩터로 포함 되었겠네요.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오기 힘들어질수록 온라인 강의업체들은 쾌재를 부르겠지요.

    웹3.0을 논할 때 언급되는 기술의 발전동향과 SNS시장동향,
    그리고 개개인을 집안에 틀어박히도록 만드는 요인들이 꾸준히 버무려지면
    세컨드 라이프, 보충 교육 등이 아닌 메인의 자리를 꿀꺽할수도 있는
    유사 "매트릭스" 사회가 당당하게 등장할 지도 모르겠네요.

    조금 뜬금없지만 ISU나 Singularity University는 향후 10여년간의
    교육 전달방식에 대해 어떤 플랜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1. 미래도둑 2009/11/09 14:35 # M/D Permalink

      한빛님, 다음은 SU에 관한 최신 뉴스입니다. SU에서 앞으로 역점을 둘 여섯 가지 이슈...눈여겨봅시다.

      MOFFETT FIELD, Calif. – November 5, 2009 – Singularity University (SU)
      today announced the first SU Executive Program designed to educate,
      inform and prepare executives for the imminent disruption and
      opportunities resulting from exponentially accelerating technologies.
      Led by a world-renowned faculty and featuring a unique,
      interdisciplinary curriculum, the SU Executive Program is establishing
      a new model for how to prepare executives and MBA students to face
      today’s dynamic business realities. As part of the program, faculty,
      staff, and students will be encouraged to leverage social media
      channels to distribute content in real and near-real time, providing
      the entire world with access to the program’s exceptional curriculum.
      The SU Executive Program is scheduled for November 7-15, 2009 at the
      NASA Ames Research Center, Moffett Field, Calif.

      “Our Executive Programs are focused on educating C-suite executives in
      a fashion that allows them to understand what is in the lab today, and
      what is likely to make-or-break their businesses in the next 5 to 10
      years,” said Dr. Peter H. Diamandis, co-founder and Chairman of
      Singularity University. “Today’s executives have a choice. They can
      bury their heads in the sand and rely on old ways of thinking. Or,
      they can immerse themselves in a program and conversation to be aware
      of the road ahead. SU’s Executive Program is designed to be
      insightful, inspiring and hands-on.”

      The SU Executive Program addresses six fields experiencing
      exponentially accelerating change, including AI and Robotics,
      Nanotechnology, Biotechnology and Bioinformatics, Medicine and Human
      Machine Interface, Networks and Computing Systems, and Energy and
      Environmental Systems. The faculty includes some of the world’s most
      distinguished leaders in their respective fields: Dan Barry, Robotics;
      Christopher deCharms, Medicine; Michel Gelobter, Energy; Andrew
      Hessel, Biotech; Neil Jacobstein, AI; Rohit Khare, Networks; Stuart
      Kim, Biotech; Daniel Kraft, Medicine; Ralph Merkle, Nanotech; David
      Orban, Networks; Barney Pell, Networks; David S. Rose,
      Entrepreneurship; Melanie Swan, Future Studies; Dr. James Canton,
      Future Studies.

      Participants in the SU Executive Program will gain an understanding of
      how disruptive technologies may impact their industry, explore growth
      solutions based on disruptive innovation, and develop response
      strategies relevant to their industries. They will also have an
      opportunity to expand their network of contacts and become part of the
      Singularity University Network (SUN), which fosters an ongoing
      community and develops and promotes follow-up activities.

      “The SU Executive Program goes beyond the lecture and workshop models
      of typical intensive business programs and creates a real-world think
      tank for sharing knowledge and information,” said Salim Ismail,
      Executive Director of Singularity University. “We will use social
      media channels, including Twitter, Facebook and YouTube, to distribute
      content from the program and foster a broader discussion of the key
      concepts discussed during the sessions. This model is an important
      foundation for increasing the global discussion around these key
      topics.”

      The SU Executive Program is limited to a maximum of 40 participants,
      who are selected based on the level of achievement in their field,
      recommendations, and a personal essay. A tuition fee of $15,000
      includes accommodation on the SU campus, all tuition and academic
      activities and visits to leading Silicon Valley companies. For more
      information on applying for the program, which will be repeated in
      February of 2010, please visit http://singularityu.org/programs/executive-programs/

    2. 한빛 2009/11/10 19:16 # M/D Permalink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eal-world think tank라..
      구미가 당기는데요..

      그런데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서로 확 까놓고 진행하는 델파이 모임 같달까요 ㅎㅎ

    3. 미래도둑 2009/11/11 04:24 # M/D Permalink

      SU에 대한 나의 솔직한 판단은 ...SU에 그리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겁니다. 미래를 어떻게 돈과 연결시킬까, 엄청난 돈으로 미래를 만들어보겠다는...20세기적 시각의 극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 SU에서 미래학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미래를 돈과 연결시키는 사람들이오. (내가 이렇게 함부로 사람을 평가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들이 쓴 글을 읽어보면 수사학의 잔치라해도 과언이 아니오. 구체적인 담론이 없다는 점, 이들이 그리는 미래에 현세대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다는 관찰이 없다는 점, 이를 통해 미래를 다른 시각으로 재구성해보려는 노력이 없다는 점은...미래를 흥행거리로 만들려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오. 내가 넘 심했나?

    4. 한빛 2009/11/11 16:31 # M/D Permalink

      전후 내용을 모르고 글자로만 해석했을 때와는
      다른 속 뜻들이 담겨있었군요.

      답변, 감사히 보았습니다.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시대에 뒤쳐진 흐름을 답습하려 한다면
      자연도태됨으로써 스스로의 무가치성을 증명해보이겠지요. ^^
      개인적 생각으로는 어떤 쪽으로 진행되든 더 나은 방향으로 합쳐지리라 생각합니다.
      진지한 성찰 속에는 블랙홀같은 힘이 있는 것 같거든요. 앞으로도 솔직한 의견 많이 부탁드려요~

Leave a comment

이대 최재천 교수가 바람을 일으킨 통섭이란 말이 있습니다.
서구의 철학하는 사람들은 통섭의 미국말인 consilience를 환원주의로 알아듣습니다만,
최 교수의 통섭은 환원주의적 요소를 줄이고,
학문간의 경계를 허물고 지식을 나눈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동서양의 시각 차이도 흥미롭습니다만,
오늘 '통섭'에 대해 포스팅 하는 이유는 통섭을 실현하는 방법론을 제안하기 위해섭니다.
얼마 전, 미국의 어떤 학자를 검색하다가 그가 Phi Beta Kappa visiting scholars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파이 베타 카파의 방문교수'쯤으로 번역할 수 있을텐데요.
이게 도대체 뭔가하고 찾아봤더니, 이런 설명이 있더군요.
우선 '파이 베타 카파'의 뜻은 지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삶의 등불이 된다는 것이고요.
여기서 잠깐, 네이버 같은 데서 이 단어를 넣어보니,
미국 대학생 중에서 성적 우수자들의 모임으로 가장 오래됐다는 설명이 있군요.
이름하여 파이 베타 카파 협회(The Phy Beta Kappa Society)...
여기 회원이라면 대학 다닐 때 공부 좀 했다고 보면 되겠군요.

그런데, 파이 베타 카파 교환교수 프로그램은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저명한 교수들이 파이 베타 카파 지부가 있는 대학을 방문합니다.
통상 2일 간의 일정으로 이들은 학생들과 교수들을 만나 토론하고,
공개 강의를 통해 폭넓은 청중을 만납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서로가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거죠.  

이 프로그램은 1956년에 시작됐고,
지금까지 총 555명의 학자들이 4,651번의 이틀 방문을 마쳤다고 합니다.
모르겠습니다...한국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
미국이란 나라가 넓어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서로를 전혀 모르기 때문일까요.
통섭이란 게 별거 있습니까?
이렇게 만나면 되는 거죠, 그렇죠?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ohnul

2009/05/20 22:26 2009/05/20 22:26
Response
No Trackback , 4 Comments
RSS :
http://www.ohnul.com/rss/response/241

Comments List

  1. 한빛 2009/05/27 01:47 # M/D Reply Permalink

    교수와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지식의 폭과 깊이로부터
    새로운 시대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변주들이 흘러나오리라 생각됩니다.

    the Phi Beta Kappa Society.
    글을 읽으면서 이미지를 그려보니 바다로 흘러드는 수많은 물줄기들이 연상이 됩니다.
    학생들은 교수에게로, 때로는 교수가 학생에게로 끊임없이 상대에게 흘러들며
    서로가 서로에게 (지식의) 바다가 되어주는 환경.

    바다가 낮은 곳에 있어야 강물이 흘러들 것입니다.
    우리사회에서 바다는 높은 곳으로만 임하려 하니
    잦은 홍수와 그에 따르는 끝없는 땜질의 순환에서
    벗어나기 힘든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화두가 되는 글, 감사히 보았습니다.

    1. 미래도둑 2009/05/27 03:42 # M/D Permalink

      한빛님의 바다 이미지는 재미있네요. 상상하는 힘이 아주 뛰어납니다.

  2. snow 2009/06/03 16:08 # M/D Reply Permalink

    선배, 저 설이에요.
    호자이 선배 블로그에 우연히 갔다가
    선배 성함 발견하고 반가워서 퍼뜩 달려왔어요. 흐흐.
    방명록이 없어 이곳에 흔적 남깁니다.
    재미있는 내용이 무지 많네요.
    자주 놀러올게요.~

    1. 미래도둑 2009/06/03 17:18 # M/D Permalink

      우와! Snow님!! 누추한 곳까지 들어와주시고, 안부도 물어봐주시고...고맙습니다. 참고로... 미래도둑 밑에 게스트북(guestbook)이라는 데가 방명록입니다만, 중요한 건 아니고요. 참으로 반갑습니다. Snow님 옆에 모시고, 글 쓰고 했던 게 엊그제인 것 같은데...잘 계시죠? 블로그가 좋긴 좋군요...! 가끔이라도 소식 전해주삼~

Leave a comment

예전에 '과학 50년 뒤'라는 책을 읽을 때,
이론 물리학자 리 스몰린(Lee Smolin)이 후배 과학자들에게 한 질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미래는 답을 찾는 능력보다 질문하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취지의 말이었는데,
슈퍼 컴퓨터도 답을 찾아내지 못하는 질문을 하는 능력이 인간 생존과 직결된다는 얘기였죠.

과거, 그리고 현재의 대학이 답을 찾는 능력을 중시했다면,
미래의 대학은 어떤 능력을 중시할까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오면서 대학은 산업사회에 맞는 인력을 배출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산업사회에서 후기산업사회로, 정보사회에서 후기 정보사회로,
이젠...아직 개념화하지는 못했지만, 또 어떤 미지의 사회로 옮겨가면서,
대학의 역할은 분명 바뀔 겁니다.
사회가 원하는 것을 맞춰야 하니까요.

하지만, 대부분 우리의 대학은 아직 산업사회형에 머물러있습니다.
형틀에 넣고 찍어내는데만 바쁩니다. 순위 경쟁에만 목숨을 겁니다.
이런 전략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전략만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미래의 대학에 묻는 질문은 대강 이런 것입니다.
-누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누가, 무엇을 배울 것인가.
-누가, 왜, 대학에 자금을 지원할 것인가.

앞으로 하나 둘 단단한 토대를 쌓는 심정으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교육은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통로니까요.

오늘은 뉴욕타임즈에 실린 칼럼을 (제 언어로) 요약합니다.
원문은---> http://www.nytimes.com/2009/04/27/opini ··· 3B_r%3D2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학 종교학 학장인 Mark C. Taylor 교수가 미래의 대학에 대해 쓴 글입니다.
-----------------
미국대학이 21세기에도 살아남으려면 다음 6가지 사항을 고려해 개혁해야 한다.
1. 학과 이기주의, 분과주의를 버리고 통합하라. 방법론뿐 아니라 문제의식을 공유하면, 새로운 시각이 열린다.
2. 학과이름을 중심으로 모이지 말고,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중심으로 헤쳐 모여라. 그리고 7년마다 평가해서, 존속여부를 결정하라. 살아남는 문제는 더욱 진전될 것이다.
3. 대학간의 협력을 증진하라. 이를 통해 대학별 특성을 강화하라. 소비자(학생)가 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4. 학생들에게 졸업요건으로 논문을 제출하라고 강요하지 말라. 영화를 만들 수도 있고, 웹 페이지를 구성할 수도 있다. 여러 대안을 줘서 사회로 나갈 때, 쓸모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라.
5. 대학원생들에겐 꼭 대학에 자리를 잡는 것만을 격려하지 말라. 정부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진로문제를 함께 고민하라.
6. 종신교수직을 없애고, 7년마다 계약을 다시 하라.
-----------------

이 글은 제가 그려보는 미래의 대학은 아닙니다만, 미국에서 어떤 시각으로 대학 개혁을 요구하는지 엿볼 수 있어 올려봅니다. 테일러 교수의 미래그림도 그리 창의적은 것은 아닙니다. 경쟁체제를 더욱 부추겨 적자생존의 틀을 만들자는 것이라면 진부하고요. 다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는 측면에선 한번쯤 읽을만 합니다. 한국에서도 대학 개혁을 논할 때는 테일러 교수같은 의견이 주류를 이룰 겁니다. 따라서, 이 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학개혁의 전략이자, 미래의 대학 모습이죠. 다음 사회는 어떤 사회냐? 그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무엇이냐? 그 사회는 무엇을 지향할 것이냐? 하는 질문이 테일러 교수의 글에 빠져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하는대로 미래는 대부분의 사람이 예측하는대로 오지 않습니다.
다음에 글을 올릴 때는 좀더 소수의 의견, 소수가 생각하는 대학의 미래를 담아보겠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ohnul

2009/04/28 04:19 2009/04/28 04:19
,
Response
No Trackback , 7 Comments
RSS :
http://www.ohnul.com/rss/response/243

Comments List

  1. Here 2009/04/28 16:40 # M/D Reply Permalink

    테일러 교수님의 글 중에서 1번은 서울대와 KAIST 등을 중심으로 시작해서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 같고,
    6번은 이제 막 국내에서도 시작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테일러 교수님의 NY 컬럼비아대학교 ~ 바로 여기지요

    http://www.eposition.com/?epid=%ec%bb%a ··· 5b5%2590

    1. 미래도둑 2009/04/29 07:15 # M/D Permalink

      이화여대도 1번을 시작하고 있습니다만 교수들의 반발이 심한 것 같더군요.

  2. 한빛 2009/04/28 18:47 # M/D Reply Permalink

    미래의 대학에 묻는 질문 중 다음 한 가지는 빠져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의 구분을 전제하고 출발하게 되면
    만들어 낸 새로운 대안들 역시 배움을 가르침에 종속된 결과물로 평가절하하는 형태가 되기 쉽습니다.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에 기생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물론 기생하는 것 역시 하나의 전략으로 활용될 수는 있겠지만 기왕이면 기존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풀어내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의미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누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보다는 누가, 서로 잘 배우도록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랑시에르가 주장하는 무지한 스승(ignorant schoolmaster)의 개념.
    인도의 수가타 미트라(Sugata Mitra)교수의 hole in the wall 프로젝트.
    수학자 폴 에르되시(Paul Erdős)의 연구방식.

    가르침을 도구로 활용하지 않는 미래 교수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데 위의 세 가지 사례들은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위 세 사람의 경우를 조합해 보면 미래의 캠퍼스에서 인정받게 될 교수상을 설계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진행하시는 다섯 가지 프로젝트들이 모두 흥미롭고, 의미 있는 주제들이네요.
    다수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소수의 관점으로 교육학을 공부하고 있기에 다섯 가지 중 이 주제가 저에게 좀 더 각별하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1. 미래도둑 2009/04/29 07:24 # M/D Permalink

      한빛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특히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의 개념은 제가 찾고 있던 것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되면 좀더 설명을 부탁합니다.
      다만, 누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라는 질문은 꼭 교수나 스승을 가정한 것은 아닙니다. 어린이가 어른을 가르칠 수도 있고, 초등학교 학력의 농부가 가르칠 수도 있는 것이므로. 교육은 나눔이고, 상호작용이므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은 어떤 사회를 가정해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빛님의 의견은 방법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이해합니다만...
      이건 논의와는 무관한 것인데, 왜 한국사람들은 방법론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일까요? 제 생각으론 우리가 서양보다 늘 뒤쳐져 있다는 열패감 때문이 아닐까요? 늦게 출발했으니, 빨리 배워야 한다는 조급합 때문에 방법론을 먼저 배우려고 하는...영어공부도 문법공부부터 하잖아요. 테니스도 즐거움보다는 자세나 복장을 가르치는데 치중하고...어떻게 생각하세요? 미래학 강연장에 가보면 한국인의 질문은 대개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로 귀결됩니다. 물론, 방법론 중요하죠.

    2. 한빛 2009/04/30 03:19 # M/D Permalink

      랑시에르의 개념은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작년에는 번역해가면서 보느라 머리털이 다 빠질 지경이었는데 몇달 전에 깔끔하게 번역되어 출판된 것을 접하게 되니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허탈하더군요. 마침 제게 여분의 책이 있는데 주소 알려주시면 한글판으로 보내드릴게요.

      댓글에서 말씀하셨던 방법론에 특히 관심을 가지는 까닭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 그런 현상들은 '무언가 가르침을 받아야 배울 수 있다'는 뿌리 깊은 인식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봅니다. 이런 인식체계는 일본의 것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CLA를 사용해서 연구해볼만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원동력은 배움에 대한 열정인데, 이 열정에 찬물을 사정없이 끼얹어버리는 교육 시스템-톰 피터스의 표현을 빌렸습니다-속에서 생활하며 자연스레 가지게 된 사고방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어공부, 테니스, 강연장에서의 반응은 틀 지워진, 잘 짜여진 문화, 앎의 형식을 가르침 받고자 하는 열정으로 배움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는 다른 것으로 보여 집니다.

      배우고 가르치는 일 모두는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일들입니다. 어떠한 것에도 제한받지 않고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권리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게 되는 자연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배우는 내용이나 과정이 복잡해짐에 따라 배움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게 되고 이것이 가르침이라는 형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르침의 시각에서 배움의 대상과 내용, 방법을 선정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아무리 배우는 이를 위한다는 관점에서 이루어진다할지라도 배움과 가르침이 상호독립적인 행위로 분리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가르치는 사람, 내용, 방법 등이 관심사로 등장하게 되면서 분리는 더욱 심화됩니다.

      배움의 권리가 가르침의 권리에 우선한다고 볼 때 배움의 권리를 전제하지 않은 가르침의 행사는 배우는 이의 권리를 무시한 일방적인 통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가르침(teaching)은 배움을 돕는 여러 수단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타인의 자발적인 앎의 파괴와 자기복제를 기본으로 하는 가르침은 상황적 맥락을 면밀히 고려하여 적용될 필요가 있습니다. 가르침->배움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고, 기존의 구조에 개선방안들을 추가해 넣는 방식으로는 교육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기 힘들 것입니다.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가 동반자로서 서로 배우고, 함께 배우는 관계를 가질 때 의미 있는 배움이 더욱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가르침을 통해 나타나는 결과가 배움이라는 관계 인식에서 벗어남으로써 가르침과 교육 각각의 본질을 정확히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후에 현재의 교육 현상들을 진단하여 새롭게 만드는 과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 일련의 과정들이 미래의 교육을 설계할 때 기초가 되는 층(layer)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미래학의 방법론들은 가르침을 통해 적용될 수 있는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CLA와 같은 방법은 개인의 사고 속에 자연스럽게 체화되도록 어린 시절부터 120% 주입식으로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3. 라됴 2009/05/12 22:16 # M/D Reply Permalink

    おけんきですか?

  4. 미래도둑 2009/05/14 06:55 # M/D Reply Permalink

    お陰さまで. 내 이메일로 소식 좀 전해주소, 잘 있는지, 뭐 하는지...

Leave a comment

블로그 이미지

현재를 떠날 수 있는 비밀 통로...있으세요?

- ohnul

Notices

Archives

Authors

  1. ohnul

Calendar

«   2012/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303792
Today:
123
Yesterday: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