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미래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들 20명과 이틀 꼬박...
페낭은 처음 가보았는데...경치가 수려하고, 특히 물산이 풍부.
해변가에서 파는 해산물 음식을 먹었는데,
값도 싸고 음식 맛도 좋았습니다.

(위) 페낭의 어시장 골목
(아래) 이 골목에서 파는 생선튀김

겉으론 지저분해보이지만, 맛은 아주 훌륭했어요. 가격도...
이틀 간 워크숍 얘기를 좀 하자면,
세계미래학연맹에서는 2년에 한번씩 학술회의를 개최하는데,
가는 곳마다 미래워크숍을 개최해,
그 지역 주민, 학자, 사업가, 관료들이 미래학 연습을 하도록
지원합니다. 이번에는 말레이시아 페낭이었고요.
1970년대 중반부터 말레이시아는 이미 미래학연맹과
몇 차례 미래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는군요.
이번 워크숍에서 만난 시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말레이시아의 걱정, 우려, 분노, 희망, 비전을 알 수 있었어요.

(위)미래워크숍이 개최된 말레이시아 대학(USM) 게스트하우스
입구에 Journey into Futures라는 문구를 붙여놓았다.
(아래) 워크숍 장면 (더 아래) 워크숍 참가자들이 그린 것.


미래워크숍은 다양한 미래를 예측하면서,
그에 적절한 대응력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워크숍에서 미래 연구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고,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몇 차례 함께 연습을 했습니다.
미래를 거시적으로 예측하는 법,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미래 이슈를 찾는 법,
선호하는 미래를 설계하는 법,
그 미래를 현실화하기위해 극복해야 할 걸림돌을 파악하는 법,
미래세대를 위한 미래의식을 확인하는 법 등을 실행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흥미롭게도 다른 미래학자들과 협업,
대만과 호주, 싱가폴, 남아시아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는
소하일 이냐야툴라 대만 탐강대 교수(위 사진),
그리고 그의 부인이자 호주에서 여성학, 교육학을 가르치는
또 다른 미래학자 이바나 밀로제빅(위 사진)의 워크숍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우리 데이터 선생님의
강의가 백미였지요...!
말레이시아에서 미래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느꼈지만,
세계화의 영향 탓인지, 이들이 그리는 미래는...
경제적 성장, 물질적 풍요, 미국식 라이프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다른' 미래의 비전을 원했지만,
사회 전체가 경제적 성장만을 목표로 달리고 있기에,
환경, 미래세대, 자원, 지역문화, 공존, 배려 등의 가치는...
현실에서 실현하기가 힘들다는 데 소리없이 동의...
그러나 미래워크숍을 통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웃과 친구를 만날 수 있었고,
다양한 시각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서로의 생각을 깊이 있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Posted by ohn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