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t and Paste...정보를 잘라서 붙이고, 붙이고 자르고...
그러다보니 모두가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해적이 되는 시대...
이런 혼란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어떻게 하면 지적재산권이라는 개인의 권리도 보호하면서,
정보를 나누고 더욱 발전시켜 공공의 이익을 창출할까?
오늘은 이런 주제로 하와이대 정치학과 학과장이자,
공공정책, 미래학을 가르치는 데보라 하버트 교수를 초청,
미래의 지적재산권에 대해 강의를 듣고, 의견을 나눴다.
하버트 교수는 암벽등반가이자, 남극 탐험가이기도 하다.

그 기술로 파생되는 새로운 매체가 생겨나고,
그 매체가 생산하는 것에 권리를 부여하는 법이 만들어진다.
그 법 때문에 개인의 재산권은 보호할 수 있지만,
그로인해 새로운 창조의 기회가 사라지기도 한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많은 시사점이 있었는데,
그중 해적당(Pirate Party)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지식과 문화는 자유롭게 나눠야함을 주장하고,
디지털 파일 공유를 법으로 막지 말아야 하며,
복제를 허락하는 법을 제정하고,
인터넷 자유를 구가해야 함을 주장한다.
해적당은 세계 곳곳에서 그 활약상이 확인되는데,
독일에선 8%의 국민투표를 득표하기도 했고,
스웨덴에선 실제 선출직 정치인으로 활동하기도 하는데,
스웨덴에선 해적당의 이념을 종교적으로 실천하는,
이른바 Kopimism이라는 교회가 출현해 활동한다.
19세의 한 어린 청년이 파일 공유는 꼭 실현해야 할 덕(德)이라며,
스웨덴에서 교회를 세웠고,
호주, 미국 등지로 퍼져나갔다.
이들에 따르면, 지식 공유는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
한 두 개의 미디어가 독점을 가속화하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때,
정보 및 지식 공유를 기치로 이에 대항하는 저널리즘도 생겨나고,
이를 확인해볼 수 있는 몇 가지 단서가 발견되는데...
1. 시민 저널리즘 Citizen journalism
2. 프리랜서 저널리즘 Freelance
3. 로봇 저널리즘 (예. narrative science)
4. 드론 저널리즘(Drone journalism): 무인기계를 이용한 취재기법.
과학기술전문지 와이어드는 5년내 로봇 저널리스트가,
퓰리처상을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디지털 시대, 누가 정보를 소유하고, 소유권을 주장하며,
인간의 몸도 디지털화하는시대 몸을 소유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
또 미래를 위해 쓰일 유용한 기술이 특허로 사용이 제한돼 있다면,
그건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등의 의견을 나눴다.

오늘 경험한 미래는 환탈 사회.
인간과 로봇을 구분할 수 없는 포스트휴먼의 시대.
나노공학, 바이오 공학, 인지과학 등의 발전으로,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죽음을 어느 정도 정복할 수 있게 되며,
마음만 먹는다면 우주로 끊임없이 뻗어나갈 수 있는 시대.
그러나 이에 대한 반작용, 부작용도 있으니...
한국 2042년 어느 날, 어느 가정의 한 장면으로부터,
오늘 경험할 미래가 시작된다.

가상의 공간에서 살다가, 사망한 날을 기념하려는,
가족 모임에 참석, 가족회의를 진행한다.

온 가족이 모였고,
아버지에게 로봇의 몸체를 입혀 다시 오프라인으로 환생을 요구,
그러나 아버지는 가상의 삶에 만족, 가족들의 요청을 거절.
막내아들은 5년 전, 불의의 사고로 비록 몸을 잃었지만,
로봇의 몸을 빌려 행복하게 살고 있으면서,
아버지에게 로봇으로 환생할 것을 요구...

우리는 많은 토론을 벌였다.
죽음이 없는 삶을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가부터,
마치 프로그램 다운 받듯 타인의 삶과 기억을 내려받는 때,
"나"를 규정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이고,
어떻게 나임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인지,
과거의 사람들을 복원할 수 있다면, 누구를 복원하고 싶은지,
2042년에도 기자가 있고, 신문이 존재한다면,
그때 톱기사는 "어느 과학자 로마교황청 교황되다"일 수도 있고,
인구의 8%가 영생의 기회를 거부하는 운동을 벌인다는 것일 수도...
이런 논의를 통해, 참가자들은 미래의 삶을 실제 경험하듯,
여러 미래의 가능성을 상상해보았다.
실제 한 참가자는 마치 '미래'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고도 했다.
뇌를 보존한다는 의미는,
기억과 추억을 보존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오감의 능력도 함께 보존하는 것인지 논의가 있었고,
사람들의 기억을 보존한다면,
그리고 그 기억을 역동적으로 현세대가 활용할 수 있다면,
인류는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상상도 나왔다.

모든 과정을 지켜본 데이터 교수는,
지난 30-40년 동안 숱한 토론을 지켜보았지만,
오늘 한 가정의 제삿날이란 가정을 통해,
환탈사회를 예상해본 것은 처음이라며 즐거워했다.
기회가 된다면, 조상을 소재로 하는 것보다,
먼 미래의 세대를 현재로 불러와 이런 식의 대화를 해보자고 했다.

Posted by ohn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