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제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TV로 지켜봤습니다. 하와이라서 그런지 경기결과를 다 안 뒤에야 김연아의 경기를 보았죠. 결과를 알고 있으니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은 없었지만, YUNA KIM을 외치는 경기 진행자의 목소리에 함께 기뻤고, 그가 울 때 괜히 같이 울었습니다. 당연히 다음날 학교 연구실에 오자마자 경기 관련 소식을 읽어댔습죠.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두고 중앙일보는 다음과 같은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제 마음을 쏙빼다 놓은 것처럼 실감나게 썼습디다. 일부를 여기에 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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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수가 대한민국 국적 맞는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점수 차로 우승한 저 선수가 진짜 한국인인가. 비록 확신에 가까운 기대를 품고는 있었지만 어제 김연아의 피겨 금메달이 막상 현실화되자,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은 과연 어디까지 뻗어나갈 것인지 벅찬 감회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넘보지 못할 벽으로 여겼던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500m와 남자 1만m에서 꿈만 같은 금메달을 따내더니 이번에는 한국인 최초의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한 것이다. 비단 스포츠 종목뿐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정치·경제·문화예술 등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얼마든지 획기적인 도약(跳躍)이 가능하다는 것을 김연아 선수는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경기 직후, 그리고 시상대에서 김 선수가 눈물을 흘릴 때 온 국민도 함께 눈시울 붉히며 기뻐했던 것이다.
중략...
모든 일에는 조짐(兆朕)이 있는 법이다. 우리나라가 겨울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종목을 넘어 스피드 스케이팅 장·단거리를 제패하고, 첫 피겨 금메달을 거머쥐고, 메달 수에서 일본과 중국을 누른 것은 다른 분야에서도 조만간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알려주는 전조(前兆)일 것으로 믿는다. 김연아라는 천재도 거저 태어난 것이 아닐 것이다. 모친의 지극정성 없이 김연아의 재능이 지금처럼 만개(滿開)했을 리 없다. 우리 젊은이들이 겨울올림픽을 주름잡는 데는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피땀 흘려 이만큼 나라를 발전시킨 선배 세대가 든든한 밑거름 역할을 했다. 이제 선진국까지 한두 고비밖에 남지 않았다. 한번 더 뛰자. 김연아가 얼음판 위를 멋지게 도약하듯, 각자 자기 자리에서 힘차게 뛰어보자.
-----------여기까지가 사설인데...마지막 부분에서 질문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뛰어야 하는가?
한국 신문들의 사설을 폄하하는 의도는 전혀 없지만, 사설을 읽다보면 어떻게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수들이나 전문가들이 쓰는 칼럼도 마찬가집니다. 쭉 현상을 설명한 뒤, "지켜볼 일이다"...로 끝나는 경우가 빈번하죠. 이 사설도 마찬가집니다. 각기 자리에서 힘차게 뛰어보자...가 뭘 설명하는지 아주 애매합니다. 김연아 선수 이야기를 한 문단으로 줄이고 한국 사회가 지금 순간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근거와 방법을 나름 제시했더라면 더 좋았을 겁니다. 하나의 사설이 값어치로 따지면 1억달러쯤 하는 단계로 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우선 지금 사설 쓰는 분들을 다 갈아치운다.(what? 아니, 이런 심정으로 하자는 거죠...^^;)
2. 사설 쓸 때: 현상 설명 20%, 현상의 본질 설명 40%, 그 본질을 통해 예측할 수 있는 미래상 제시 40%. 이런 기준에 미달되면 새로운 논설위원도 갈아치운다.
3. 매달 이 달의 사설상을 제정해 격려한다.(상금 1000만원!)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두고 중앙일보는 다음과 같은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제 마음을 쏙빼다 놓은 것처럼 실감나게 썼습디다. 일부를 여기에 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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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수가 대한민국 국적 맞는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점수 차로 우승한 저 선수가 진짜 한국인인가. 비록 확신에 가까운 기대를 품고는 있었지만 어제 김연아의 피겨 금메달이 막상 현실화되자,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은 과연 어디까지 뻗어나갈 것인지 벅찬 감회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넘보지 못할 벽으로 여겼던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500m와 남자 1만m에서 꿈만 같은 금메달을 따내더니 이번에는 한국인 최초의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한 것이다. 비단 스포츠 종목뿐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정치·경제·문화예술 등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얼마든지 획기적인 도약(跳躍)이 가능하다는 것을 김연아 선수는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경기 직후, 그리고 시상대에서 김 선수가 눈물을 흘릴 때 온 국민도 함께 눈시울 붉히며 기뻐했던 것이다.
중략...
모든 일에는 조짐(兆朕)이 있는 법이다. 우리나라가 겨울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종목을 넘어 스피드 스케이팅 장·단거리를 제패하고, 첫 피겨 금메달을 거머쥐고, 메달 수에서 일본과 중국을 누른 것은 다른 분야에서도 조만간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알려주는 전조(前兆)일 것으로 믿는다. 김연아라는 천재도 거저 태어난 것이 아닐 것이다. 모친의 지극정성 없이 김연아의 재능이 지금처럼 만개(滿開)했을 리 없다. 우리 젊은이들이 겨울올림픽을 주름잡는 데는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피땀 흘려 이만큼 나라를 발전시킨 선배 세대가 든든한 밑거름 역할을 했다. 이제 선진국까지 한두 고비밖에 남지 않았다. 한번 더 뛰자. 김연아가 얼음판 위를 멋지게 도약하듯, 각자 자기 자리에서 힘차게 뛰어보자.
-----------여기까지가 사설인데...마지막 부분에서 질문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뛰어야 하는가?
한국 신문들의 사설을 폄하하는 의도는 전혀 없지만, 사설을 읽다보면 어떻게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수들이나 전문가들이 쓰는 칼럼도 마찬가집니다. 쭉 현상을 설명한 뒤, "지켜볼 일이다"...로 끝나는 경우가 빈번하죠. 이 사설도 마찬가집니다. 각기 자리에서 힘차게 뛰어보자...가 뭘 설명하는지 아주 애매합니다. 김연아 선수 이야기를 한 문단으로 줄이고 한국 사회가 지금 순간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근거와 방법을 나름 제시했더라면 더 좋았을 겁니다. 하나의 사설이 값어치로 따지면 1억달러쯤 하는 단계로 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우선 지금 사설 쓰는 분들을 다 갈아치운다.(what? 아니, 이런 심정으로 하자는 거죠...^^;)
2. 사설 쓸 때: 현상 설명 20%, 현상의 본질 설명 40%, 그 본질을 통해 예측할 수 있는 미래상 제시 40%. 이런 기준에 미달되면 새로운 논설위원도 갈아치운다.
3. 매달 이 달의 사설상을 제정해 격려한다.(상금 1000만원!)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