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위기...삶은 그냥 가는 것...

먹고살기 힘들 때는 '공자왈 맹자왈' 하는 것도 사치로 보입니다.
미국에선 인문학의 위기가 공론화되고 있으며,
최근 뉴욕타임즈 기사에선,
전미 200개 대학의 신입교수 임용 분위기를 전하며,
언어, 아트, 종교, 철학 등 인문학 전공자들이 대학에 자리를 얻기 힘들다고 합니다.
미 서부 지역의 대학들은 언어학을 통폐합하는 추세이고,
이에 따라 아시아, 동유럽 언어를 가르치던 교수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예일대 법학 교수 Anthony T. Kronman은 “to grips with the question of what living is for” — may become “a great luxury that many cannot afford.”이라고 말했는데, 번역하면...
"앞으로 삶이 뭐냐고 묻는 놈들은 무지 부자들 뿐"이라고 합니다.

NO MORE HUMANITIES!! 이게 우리 앞에 놓인 미래의 단면인데...이거 아주 옛날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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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hnul

2009/02/26 10:54 2009/02/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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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빛 2009/02/27 00:07 # M/D Reply Permalink

    교수면 자기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보아도 무방할텐데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가의 기준이 '좁고깊게' 에서 '넓고깊게'로 바뀌어가나 봅니다.
    앞으로는 말그대로 '인문학과' 하나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인문학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욱 필요한 배움이라 생각하는데
    이제는 접근할 수 있는 문이 더욱 좁아지겠군요.
    현재의 흐름에 대한 대안은 존재할지, 아님 그저 지켜보며 흐름에 맞추어 가야하는 것인지,
    많은 생각이 오고갑니다.

    던져주신 화두, 곰삭아 없어질때까지 꼭 끌어안고 가겠습니다.

    1. 미래도둑 2009/02/27 05:23 # M/D Permalink

      한빛님의 예상, 인문학과 하나만 남을 수 있다는 것...꽤 설득력이 있습니다. 참으로 세상의 것은, 올라섰다, 내려갔다 하는 모양입니다. 보편적인 것이 됐다가, 특수한 것이 되는 상황을 지켜보니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미래학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것은 이미 과거의 것이기에. 과거의 것이 어느 순간 다시 우리의 미래가 되기에. 그러나 그것은 더 이상 과거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기에, 창의적인 해석이 필요합니다. 제가 신동아 4월호에 쓰게 될 주제가 바로 한빛님께서 고민하고 있는 '대안을 내야 하나' 아님 '지켜보아야 하나' 입니다. 둘 다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기에,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만, 지금의 상황은 대안을 내야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제가 좋은 주제를 들고 미래학 4번째 이야기를 써볼 참입니다.

  2. Here 2009/03/01 11:08 # M/D Reply Permalink

    '삶은 무엇인가?' 라는 화두에 대해 계룡산에서 십수년을 수도하다가 여전히 도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에는 중도 하산하게 된 수도자가 대전발 서울행 기차 속에서
    홍익매점 점원의 외침 소리를 듣고 불현 듯 깨달음을 얻었다는 얘기는
    심오한 인문학자들의 설자리를 더욱 좁게 만드는 단면을 우습게 보여주는 것은 아닐런지요


    '삶은 계란이오.....3개 천원....'

    1. 미래도둑 2009/03/03 03:31 # M/D Permalink

      오! 정신이 버쩍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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