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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5가지 약

조만간에 2008/09/04 03:57

오늘은 어쩌면 우리의 인생을 바꿔줄 미래의 약을 소개합니다.

1. 암과 싸우는 백신: 최근 의학계 소식통에 따르면, 암과 싸우는 몸세포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쪽으로 연구가 진행됐다면, 앞으로는 인체 내 면역세포를 강화해 암 세포와 싸우도록 한 뒤, 다시 정상적인 몸 세포로 돌아오게하는...알약을 개발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멜라노마(melanoma:흑색종양)를 대상으로 백신을 시험 중인데, 실험실에서 암 저항세포를 만든 뒤 몸 속으로 들여보내는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중독에서 해방되는 약: 알콜, 마약, 섹스, 도박이라는 단어와는 종종 "중독"이라는 단어와 결합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훌륭하게 자신의 욕망을 조절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의학계는 최근 중독성을 제거하는 약(Anti-addiction Pill)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핵심은 뇌 속에 있는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것인데, 도파민은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감정을 조절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운동하는 약: 일명 Excercise pill로 불리는 이 약은 운동하지 않아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시킨다고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솔크연구소(Salk Institute)에 따르면, 앉아있기를 좋아해 비만하기 쉬운 쥐에게 이 약을 투여할 결과, 오른쪽 쥐처럼 날씬하게 됐다고 합니다. 운동하는 것처럼 뇌를 속이는 것쯤으로 이해됩니다만, 앞으로 건강산업에 혁신적인 바람을 불러오지 않을까요. (사진출처; 미국연방정부)

4. 노화방지 약: 이것도 건강산업과 관련이 있는데, 노화를 방지하는 약입니다. 포도 등에서 발견되는 레스베라스톨(resverastol)의 원리를 이용해 늙지 않는 약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이미 파리나 쥐를 시험해 수명을 연장시켰다고 합니다. 레스베라스톨은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것인데, 포도의 경우 곰팡이균이 침입했을 때 이 물질을 뿜어내 공격을 방어한다고 합니다.

5. 똑똑해지는 약: 기억력을 증강시켜주는 약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신경전달물질을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요, 학계에선 운동선수가 근육력을 증강하기 위해 쓰는 스테로이드처럼 이 약이 개발되면 학생들 사이에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의학계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환자를 위해 기억력 보강 약을 개발했는데, 이걸 일반인에게도 팔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미국에선 주의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약(anti-ADHD)을 학생들이 기억력을 높이기위해 남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글의 출처: http://www.popsci.com/stuart-fox/gallery/2008-08/pill-will-change-your-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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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신비가 밝혀지면서 이를 이용해 거대한 이윤을 보려는 약장사들이 많습니다. 알약 하나로 며칠을 산다든지, 늙지 않는다든지, 건강을 유지할 있다는지 하는 것들은 참으로 혹할만 합니다. 약장사들의 관점에선 늙는다는지, 뭘 잊어버린다는지 하는 것들이 자연스런 현상이 아니고 일종의 질환으로 간주합니다. 우린 모든 걸 질병으로 보는 세상, 욕망을 막는 어떤 것도 제거할 걸림돌이라고 보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재미있는 건, 신약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모아놓으면, 현재 우리가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Tip) 뇌 관련한 재미있는 책으로는 다니엘 핑크(Daniel Pink)의 "A whole New Mind"와 라마찬드란 박사(V.S. Ramachandran)의 뇌 속의 환영(Phantoms in the Brain: 한국에선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 실험실로 번역됨)을 권합니다. 핑크의 책은 앞으로 미래는 우뇌지향형 사람들이 지배한다는 재미있는 가설을 세운 것으로, 라마찬드란의 책은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환상과 망상의 구조를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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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래도둑 2008/09/05 08:50 PERMALINKMODIFY/DELETE REPLY

    라마찬드란 박사의 책을 읽다가 문득 염화미소를 과학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안 것을, 동시에 너도 아는 염화미소. 라마찬드란은 나만이 경험한 것을 "ineffable experience (혹은 my qualia-subjective sensation)"라고 소개하면서, 지금까지는 이 경험을 남들과 나눌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자연엔 소통을 막는 것이 없으며, 이걸 지각하는 순간 염화미소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얼마전 호랑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어린 호랑이 새끼들(4마리)가 냇가에서 물을 마시다가 동시에 어디론가 쏜살처럼 도망가는 걸 봤습니다. 이들은 서로 어떤 대화나 눈짓도 주고 받지 않았습니다. 조금 있다가 보니 어른 표범이 냇가로 오는 것이었어요. 새끼들은 이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죠. 그것도 동시에, 순간적으로, 모두 다 느낀 겁니다.

  2. 웬리 2008/09/05 09:52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참 인간의 기술력 아니 연구력이 어디까지 진행 될 지 모르지만, 자꾸 신의 영역까지 넘보는 거 같아서 (물론 놀라운 연구 성과이지만) 살짝 불안하기도 해요. 디스토피아를 그린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일까요? -_-;;

    운동하는 약의 경우 저 같은 게을루투스에게는 아주 희소식이네요. 허허;;

    • 미래도둑 2008/09/06 09:22 PERMALINKMODIFY/DELETE

      posthumanism에 따르면, 인간은 분명히 신이 되려는 욕구를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바벨탑을 완성할 때까지 말이죠. 근데, 신이 된다는 것, 완벽하게 된다는 것, 상당히 매력적인 상상이지 않습니까.

  3. Beatmania 2008/09/06 01:35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여친이 약사공부를 해서 그런지, 신약에 대한 기대감은 별로 없네요. ㅋ

    • 미래도둑 2008/09/06 09:24 PERMALINKMODIFY/DELETE

      사실, 저도 신약하면 뱀쇼하면서 약 파는 약장사가 생각나서, 그닥 신뢰할 수 없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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