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에서 스티븐 스필버스 감독 인터뷰 기사를 본 적 있다. 기억에 남는 대화 두 토막.
-영화 조스가 나온지 30년이 지났다. 거의 모든 의미에서 성공을 거뒀는데, 당신이 계속 영화를 만들도록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나도 스스로 그 질문을 많이 던져보는데 그때마다 답은 한결같다. 좋아하기 때문이다. 감독이 된다는 의미는 수많은 삶을 살아본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가는 이유도 같다고 생각한다. 내 딸이 다섯 살이었을 때 함께 TV를 보다보면 아이는 화면 속 사람을 가리키며 "아빠, 저게 나야"하고 말한다. 10분 쯤 지나면 또 다른 사람을 가리키며 "아냐, 저게 나야"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 그와 비슷하다. 애들처럼 터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지만 언젠가 영화로 꼭 옮겨보고 싶은 장면이 있나.(이 질문은 영화계의 앞날을 예측해보려는 의도다. 좋은 질문이다.)
"앞으로 5~7년 내에는 가능해지겠지만, 아직 가능하지 않은 일이 있다면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완벽한 디지털 인간을 만드는 일이다. 진짜 배우와 디지털 배우를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윤리의 경계를 뛰어넘은 듯 하다. 곧 젊은 영화 감독들은 노트북 컴퓨터 앞에 앉아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고도 영화 한 편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
Posted by ohn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