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이렇게 더운 날씨는 처음인 것 같다. 왠만하면 견디겠는데, 완전 사우나 온 것처럼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다. 한반도, 왜 이렇게 더운 걸까. 미국도 40도를 오르내린다니, 우리보다 심한 것 같다.
무더위, 올해만 심한가 했더니, 일기예보관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지난해도 이정도쯤 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더위를 심하게 타는 이유는...갑작스럽게 더위가 찾아왔기 때문이란다. 듣고보니 그런 것 같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더위가 언제오려나 했던 것이 사실이다. 홍수도 났고, 잦은 비에 오뉴월 더위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니까, 서서히 더웠으면 이렇게까지 더위를 타지 않았을 것이란 얘긴데, 맞다.
스며드는 것, 이게 상당히 중요하다 싶다. 베테랑 홍보쟁이들은 특징이 대놓고 떠들지 않는데 있다. 소란스럽지 않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조용한 방법이 좋다는 것을 이들은 잘 안다.
최근 만난 정부 대변인 출신 인사는 그가 모시고 있던 장관이 억울한 일이 많아 이를 풀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들 불러놓고 무슨 기자회견 같은 것은 안 한다고 했다.
주요 일간지, 방국국 국장들과 식사를 하면서 그동안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홍보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조용히 '진실'이 알려질 것이고, 결국 여론을 우호적인 방향으로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인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방향은 맞지만, 미세 조정에 실패해 욕을 먹고 있다는 점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된다. 뭐든 갑작스런 변화는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결국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법이다. 머리 좋은 것과, 실제 일을 진행시키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세상은 만만하지도 않지만, 그렇게 어려운 법도 아닌 듯 싶다. 자연의 이치를 보면 답...나오지 않는가.
Posted by ohn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