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업계의 화두는 마치 '미래예측'이라고 정하고 합창을 하는 느낌이다.
재벌기업 연구소들이 앞다퉈 '미래팀'을 신설하는가 하면,
하루 앞을 예측해 먹고 산다는 증권시장에서도 장기적 미래를 예측하는 노력이 진행중이다.
다음은 한국경제 신문에 게재된 최권욱 코스모투자자문 사장의 인터뷰를 요약한 것이다. 그는 업계에서 몽상가로 통한다. 엉뚱한 제안을 하는 것으로 유명해서다. 그런데 나중엔 그의 말이 그럴듯하게 맞아들어간다. 최 사장은 회사내 주식은 전혀 모르지만 미래 트렌드에 밝은 사람들을 모아 미래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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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출범한 코스모투자자문은 현재 자문계약규모가 1조6000억원으로 업계 1위다. 대형 자산운용사도 엄두를 못내는 해외 기관 자금까지 맡아 운용한다. 펀드 수익률도 최고 수준이다. 현재 7년째 운용 중인 절대수익형펀드와 인덱스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각각 369.6%와 252.9%에 달한다. 이런 점들 때문에 코스모투자자문은 국내 최대 기관인 국민연금이 가장 믿고 맡기는 운용 및 자문사 중 하나로 통한다.
최권욱 사장의 시장을 보는 눈은 아주 보수적이다. 안정적인 성향의 펀드만 운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한국 주식이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이후 중대한 갈림길에 서있다고 판단한다.
"사람들은 흔히 한국 주식이 아직도 싸다거나 수급이 좋다는 등의 근거를 갖고 미래를 쉽게 낙관합니다. 그러나 상당수 외국인들은 지금 '한국 주식이 왜 쌀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어요. 과거 '미들급' 시장에서 놀던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속속 나서고 있지만 정말 '헤비급'들에 맞서 제대로 싸울 수 있을지 확신을 갖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그토록 자신하던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밀리는 것을 특히 좋지 않은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최 사장은 "장기 생존 가능한 주식을 찾는 게 최선의 방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단순 저평가된 주식보다는 최소한 3~5년 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주식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기업보다는 증가하는 기업에 오히려 높은 관심을 가진다. 수출주보다는 금융주와 내수소비주의 장기 전망이 좋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나 와이브로(초고속휴대인터넷) 로봇 등 신산업 관련주도 유망하다고 판단한다.
최 사장은 주식투자에서 시장의 통념과는 반대인 '고점매수, 저점매도'를 처음으로 주창한 장본인이다. 그는 "아직도 개인들이 '저점매수,고점매도'라는 잘못된 상식의 틀안에 갇혀 있다"며 "주가바닥(저점)에서 주식을 산 사람보다 주가 상승을 확인하고 매수한 사람(고점매수)이 더 높은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주식은 '신의 영역'이라고 본다. 최 사장은 이런 관점에서 최근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주식은 전혀 모르지만 세계 역사 흐름에 정통한 사람이나 기술 트렌드에 밝은 사람들로만 구성된 '미래연구팀'을 만드는 것이다. 그의 목표인 장기 생존가능한 주식을 찾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Posted by ohn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