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휴머니스트

호세 코르데이로 베네수엘라大 교수



  인간의 진화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은 침팬지와 1% 다른 데서 나온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 앞으로 등장할 신(新)인류는 늙지 않으며, 신(神)처럼 사고할 수 있고, 몸은 하나지만 편재(遍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새로운 문명을 창조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연에 의한 진화가 아닌, 의도적(by design)인 진화, 이를 통해 인간의 능력을 무한정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은, 자신을 ‘트랜스휴머니스트’라고 부른다.


세계트랜스휴머니스트협회(www.transhumanism.org)이사로 활동하는 호세 코르데이로(44) 베네수엘라대학 교수는 “인간이 기술을 통해 진화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트랜스휴먼”이라고 말한다. 그는 “휴먼은 이제 트랜스휴먼(진화된 인간)으로, 그 뒤엔 포스트휴먼(신적 존재)으로 진화한다”며 “이에 따라 인간의 행복, 결혼, 양육, 삶의 목적 등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급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유엔미래포럼 박영숙 한국대표와 함께 ‘트란스휴먼’이란 책을 펴낸 계기로 방한했다.

인간이 신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물론 태초부터 인간은 신이 되려고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고, 나중엔 바벨탑도 세웠다고 한다. 이처럼 오랜 인간의 욕망이야 새로울 것이 없지만, 이들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젠 그렇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공감대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생명공학, 정보통신공학, 나노과학 등의 발달로 말미암아 인간은 좀더 진화된 형태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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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hnul

2006/06/15 10:45 2006/06/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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