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의 어서옵셔 정신에 대해...

늦깍이에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학자들의 성실함인데요.
마치 시계추처럼 연구실과 집을 왔다갔다하시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연구를 하시길래 그렇게 몰두하시는 걸까요?
그것도 매일같이...
또 하나 감명을 받는 점은 일종의 '어서옵셔~' 정신입니다.
방문하는 사람이 누구든 가리지 않고, 지식을 나눠주는 태도는...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누구의 소개를 통해 당신을 알았다...뭐, 이런 수사도 필요없습니다.
당신의 연구에 대해 이런 관심이 있다는 말 정도만 하면 필요한 자료는,
특급우편으로라도 득달같이 보내줍니다.
동료학자나 돈 대주는 기업에서 연락한 것도 아닌,
일면식도 없는 일개 대학원생의 요청에도 거절하거나 주저하는 법이 없습니다.
(아, 물론 학자마다 차이는 있겠죠...)

제가 요즘 이런 경험을 자주해서 그렇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환경분야에서 연구하는 미래학자 Bruce Tonn에게 예전에 쓴 글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여러가지 이유로 결국 우편으로 소중한 원고를 보내주셨죠. 그리고 제 연구에 대해 격려의, 조언의 말씀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옆에 사진...
직접 사귀고 얘기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커뮤니케이션, 참 중요합니다. 논문에는 없는 내용을 알게된다고 할까요...




얼마 전에는 현상학 분야에선 세계 최고의 학자로 꼽히는 전 서울대 철학과 교수, 조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 뉴욕주립대 철학과 교수님과 연결이 된 적이 있지요. 이 사진은 상당히 젊었을 때 찍으신 것 같은데, 지금은 80세가 되셨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동양의, 특히 한국의 사상을 세계에 알리고자 외국에서 철학을 공부하셨다는데, 이 때문에 현상학 못지 않게 한국사상, 동양철학, 한국의 미학 등을 소개한 논문도 많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드려, 읽고 싶은 논문을 이메일로 부탁을 드렸더니, 또 특급우편으로 정성스럽게 담아서 두 편의 원고를 보내주셨습니다. 일면식도 없는데 말이죠. 그리곤, 저의 연구를 응원하고 지지하신다는 말씀도 해주시고...

한국의 학자들도 이런 애정쯤은 후학들에게 베풀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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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hnul

2010/05/14 04:22 2010/05/14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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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빛 2010/05/20 06:04 # M/D Reply Permalink

    '어서옵셔'가 나오려면 절로 가르쳐주고픈 마음이 동하도록
    '들이대고' 물어보는 사람 또한 있어야 하는데 우리네 교육현장에서
    그러한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묻고 답하고, 서로 자극하고 서로 배우는 과정이 잘 순환되어야
    학자도 기꺼이 죽도록 공부하면서 의미 있는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미래도둑님의 학문은 탄탄한 트랙위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힘내세요.

    1. ohnul 2010/05/20 09:26 # M/D Permalink

      오, 이 또한 절묘한 댓글일쎄...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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