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에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학자들의 성실함인데요.
마치 시계추처럼 연구실과 집을 왔다갔다하시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연구를 하시길래 그렇게 몰두하시는 걸까요?
그것도 매일같이...
또 하나 감명을 받는 점은 일종의 '어서옵셔~' 정신입니다.
방문하는 사람이 누구든 가리지 않고, 지식을 나눠주는 태도는...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누구의 소개를 통해 당신을 알았다...뭐, 이런 수사도 필요없습니다.
당신의 연구에 대해 이런 관심이 있다는 말 정도만 하면 필요한 자료는,
특급우편으로라도 득달같이 보내줍니다.
동료학자나 돈 대주는 기업에서 연락한 것도 아닌,
일면식도 없는 일개 대학원생의 요청에도 거절하거나 주저하는 법이 없습니다.
(아, 물론 학자마다 차이는 있겠죠...)
제가 요즘 이런 경험을 자주해서 그렇습니다. 
직접 사귀고 얘기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커뮤니케이션, 참 중요합니다. 논문에는 없는 내용을 알게된다고 할까요...
얼마 전에는 현상학 분야에선 세계 최고의 학자로 꼽히는 전 서울대 철학과 교수, 조가
동양의, 특히 한국의 사상을 세계에 알리고자 외국에서 철학을 공부하셨다는데, 이 때문에 현상학 못지 않게 한국사상, 동양철학, 한국의 미학 등을 소개한 논문도 많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드려, 읽고 싶은 논문을 이메일로 부탁을 드렸더니, 또 특급우편으로 정성스럽게 담아서 두 편의 원고를 보내주셨습니다. 일면식도 없는데 말이죠. 그리곤, 저의 연구를 응원하고 지지하신다는 말씀도 해주시고...
한국의 학자들도 이런 애정쯤은 후학들에게 베풀어주십니다....
Posted by ohn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