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대 스피치커뮤니케이션 김민선 교수님과 하와이대 천문학연구소에서 Deep Impact에 관한 연구를 하시는 라자(Raja) 박사님 그리고 딸 Tara와 아들 Arjun까지.
저는 라자 박사님과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고,
제가 연구하는 미래학에게 대해서도 떠들어댔죠.
그러다 우연히도 한국인의 미학적 감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
인도인인 라자 박사님이 (부인 김 교수님 덕분인지) 한국의 미학적 감성에 대해 잘 알고계시더군요. 그러면서 한국의 민화를 오랫동안 연구하신 조자용 선생님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전, 조자용 선생님을 잘 몰랐습니다.
알고 보니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독보적인 연구를 하셨고,
미국 대사관저의 일부를 설계한 건축가 (구조공학자)로도 잘 알려져 있더군요.
(사진출처: 삼신학회
samsin.org)
1926년 황해도 황주.
테네시 웨슬리안 대학과 밴더빌트 대학교 토목공학과, 하버드 대학원 구조공학 전공.
건축가, 구조공학자로 활동, 겨레문화연구가로도 활약.
에밀레 박물관 운영,
삼신사 수련사 운영.
2000년 1월 30일 향년 75세로 타계.
세상에 도사님들 참 많습니다!!
라자 박사님과 그림 이야기를 하다, 앙리 루소(Henry Rousseau)로 넘어갔습니다.
이름은 들어봤는데, 잘 몰랐던 아티스트였습니다.
앙리 루소의 대표작 잠자는 집시(Sleeping Gypsi)를 컴퓨터로 함께 감상했죠.

떠돌이 삶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황량한 사막에서 돌베게를 베고 잠을 청했던 야곱.
새벽녘까지 천사와 싸우며 하나님을 의지했던 야곱은...
결국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하나님께 '이스라엘'이라는 새이름을 받습니다.
앙리 루소의 그림에서 집시는 교교한 달빛 아래서 사자가 곁에 있는 줄도 모르고,
평온히 잠을 자고 있습니다. 지팡이는 손에서 놓지 않은 채...
곁에 있는 사자의 갈기는 달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마치 집시를 지켜주는 것 같습니다.
19세기의 앙리 루소와 20세기의 조자용은 전혀 연관성을 찾을 수 없지만,
이날 저녁 라자 박사님과 그림 이야기를 하며 즐겁게 보낸 추억은 잊을 수 없네요.
Posted by ohn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