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소식 전합니다
잡담잡설 2007/08/16 18:07한달 보름이나 집을 비웠더니, 썰렁하군요.
그래도 꾸준히 방문해주신 분들, 다 체크하고 있습니다...
그때 짧막하게 자리를 옮긴다는 소식을 전하곤, 뚝 끊어졌던 블로깅을...오늘 다시 시작합니다.
호자이, 홍권희 선배님의 격려가 많이 도움이 되는 군요.
저는 미국 하와이 대학에서 미래학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을 떠났습니다.
직장도 그만두고, 이제껏 맺었던 인간관계도 잠정 중단한 채 말입니다.
왜 사서 이 고생을 해야 하는지...이 나이에 말입니다.
떠날 땐, 호기롭게 떠났지만 막상 와보니 모든 게 새롭군요.
제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게 약해서, 그러니까 자극에 약해서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제 집사람은 저보단 낫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들 녀석은 아예 이곳 사람처럼 행동하는 군요.
지난 열흘 동안, 집 사고, 차 구입하고, 보험 들고,
인터넷/휴대폰/은행계좌 개설하고, 아들 녀석 다닐 학교 등록하고...
초기 세팅에 무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미국 사회, 찐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몇 분이 헌신적으로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지금도 손가락 빨며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넋을 놓고 있었을 겁니다.
그 분들 너무 고맙고요. 저도 뭔가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좋겠네요.
미래학이란 게, 뭐냐고 물어보실 분들 많을 겁니다.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이곳 하와이 대학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미래학 박사 과정이 개설된 곳이고, 또 오랜 전통이 있습니다.
정치학과에 속해서, 미래학으로 학위를 취득해도 정치학 박사가 됩니다.
첫 학기엔 주로 영어 작문과 리스닝 위주로 공부하기로 했고요. 물론 수업도 듣지만.
내년 봄 학기부턴 본격적으로 미래학 수업을 들을 예정입니다.
미래학으로 유명한 짐 데이터 교수(미래학대학원장) 연구실 한켠에 자리를 하나 얻었습니다.
한 1년쯤 지나면 데이터 교수와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아니 그렇게 기대합니다.
늦게 시작한 공부, 열심히 하겠지만...
생활인으로서도 열심히 살 겁니다.
학위도 중요하지만, 생활도 중요합니다.
궁극적으로 생활에서 성공해서 그것을 제 기반으로 삼을 것입니다.
저의 생각을 지켜나가는 것, 그 힘을 지속적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럼,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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