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와 나눈 대화는 짧았지만 여러가지를 생각케 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대화 몇 토막.
미래전략을 만들 때, 조심해야 할 것은 희망만으로 만들 수 없다는 점이다. 자신의 능력을 초과하는 희망, 그것에 기반한 전략은 실패한다. 케파만 늘려놓고 정작 서비스엔 신경을 쓰지 못해 망하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예컨대 스페인은 최근 몇 년 동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프라 투자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아시아에 관광객을 빼았기고 말았다. 돈이 넘치는 유동성 과잉의 시대에 세계 관광객은 아시아로, 아시아로 몰렸던 것이다.
요즘 엄청 메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는 두바이. 두바이는 14만명이 사는 소도시지만, 연간 7000만명이 드나들 수 있는 공항을 구축하려고 한다. 중동의 허브로 뜨고 있지만, 이런 희망은 실현 불가능한 것이다.
미래를 계획할 때는 적어도 3가지 다른 시나리오를 만들어놔야 한다. 희망하는 쪽, 희망하지 않는 쪽, 그리고 현 상태가 유지되는 쪽 등의 예상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렇듯 미래학자라면 강조하는 여러가지 시나리오 구축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면 늘 '공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도 그렇고 회사도 그렇다. 미래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려면 학습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탈왈이 제시한 재미있는 케이스. 인도의 소프트웨어 회사 '인피니스'는 전직 공무원 출신들이 만든 회사다. 이들은 미래는 알 수 없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들은 1년에 한 번씩 조직을 근본적으로 갈아엎는다. 운영방식을 바꾸고, 팀도 새로 만든다. 변화하는 세계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자는 목적에서다.
이 회사는 수이익률이 매출액의 25%에 달하며, 인도 밖에서 90%의 매출을 올린다. 이들은 트렌드를 따르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트렌드를 만들고, 시행착오를 겪고, 그러나 실패를 허용하면서 배우자는 이들의 시도는 아직까지 성공적이다.
Posted by ohn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