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에 한 번쯤 보는 어느 출판사 대표가 나를 찾아왔다.
출판사 대표라고는 하지만 사무실은 그의 집이요, 직원은 그 혼자다.
지난해 낸 여행서는, 아주 독특했지만, 1쇄만 찍고 사라졌다.
소설을 낸 적도 있지만, 역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최근 이 책을 나에게 건넸다.
"별 건 아닌데, 30분이면 읽는다"는 말과 함께.
시청에서 지하철을 타고,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오는 30분 동안,
나는 이 책을 말끔히 읽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건넸다. 그녀 역시,
30분만에 읽어치웠다.
그리고 우린 오랫동안 이 책의 교훈에 대해 토론했다.
아내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할 지 방향을 발견했다고 흥분해서 떠들었고,
나는 내 방향을 더욱 구체화 할 수 있어서 흥분했다.(미국의 힘은 이런 거구나 하는 깨달음도...)
희망이라곤 없던 한 흑인 소년이 빨간 공을 죽어라하고 쫓아다닌 결과...여러분도 체험하시지 않으렵니까.
이 책은 마치 30분 동안 돌아가는 흥미진진한 영화 같아서(Lane님의 블로그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줄거리를 소개하면 읽는 맛이 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런 질문은 해보고 싶다.
"당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해도해도 지치지 않고 하면 할수록 더 끌려드는 일은 무엇입니까?"
"누가 깨우지 않아도 다음날 눈을 번쩍 뜨게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하늘을 날 듯한 기분을 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 누구와도 토론하고 싶고, 틈만 나면 곰곰이 생각하고픈 주제는 무엇입니까?"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견딜 수 없이 느끼고 싶은 당신만의 즐거움은 무엇입니까?"
Posted by ohnul


